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한국 남성을 분석한다 (문단 편집) == 비평 == [[탈식민주의]]를 남성성 분석에 활용했다고 공언하는 본서인 만큼, [[인문학]]계에서 즉각 반응이 나온 것은 이상하지 않을 것이다. 특히 본서에서 언급하는 식민지 남성성에 대해서는 결국 "식민지" 와 "근대성" 이라는 두 가지 개념을 가지고 씨름할 수밖에 없는데, [[인문학]]에 대해 개론 수준에서라도 개관한 사람이라면 이 두 개념이 '''인문학계에서 얼마나 초대형 [[떡밥]]인지'''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두 단어 각각을 주제로 나온 [[논문]]만 모아 보면 그야말로 산을 쌓을 수 있으며 두 단어를 합친 "식민지 근대성"에 대한 논문 역시 산을 쌓을 수 있을 정도이다. 이런 배경에서 오혜진(2017)[* 오혜진 (2017). '식민지 남성성'은 무엇의 이름인가, 황해문화, 96, 392-401.]은 인문학자들이 그간 식민지 근대성을 놓고 머리를 쥐어뜯은 끝에 얻어진 통찰들을 활용하여 본서의 논의에 도움을 주려 하였다. 그는 식민지 남성성에 대해 탈식민지적 관점에서 접근하려는 정희진(2017)과 권김현영(2017)의 시도가 매우 시의적절했다고 호평하면서도, 식민지의 경험을 특수화하는 또 다른 식민주의적 사고를 보여주었다는 점, 개념의 확장성 및 설명력이 부족하다는 점[* 오혜진(2017)에 따르면, 식민지 경험은 그 자체로 반드시 한국 남성이 경험하는 그 '식민지 남성성' 을 야기한다고 자신할 수 없다고 한다.]에서 [[프란츠 파농]] 등의 한계를 답습하고 있다는 점, 식민지라는 단어가 '식민화된 상태' 로 간단히 개념화되는 것은 단순한 지배-피지배 관계 이상의 사유로 나아가지 못한다는 점을 들어 비판하였다. 가장 중요한 것은 '''"식민지인의 심리는 제국인의 심리와 다르다, 전자는 후자에 비해 뭔가가 결핍되어 있다"''' 고 주장하는 것 자체가 결국 식민지 근대성에 대한 논의를 할 때 이미 식민주의적 사고에 빠져 있는 사례라는 것이다. 또한 오혜진(2017)은 식민지 남성성의 개념화에 대한 두 가지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첫째로, 식민지 남성성이 그 자체로서 여성을 자원화한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기보다는, '''식민지 남성성 자체가 원래 복수의 것이고 그 중 가장 패권적인 방식이 여성을 자원화하는 것'''이라고 보는 게 낫지 않느냐고 반론하였다. 즉, 모든 식민지 남성들이 여성을 자원화할 수 있을 정도로 [[현실은 시궁창|처지가 좋았던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둘째로, 식민지 근대성을 논의할 때 우리는 식민지적 주체 역시 다양한 탈식민적 기획 및 실천의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는 긍정적 시각을 열어두어야 한다. 그러나 본서의 논의에서는 식민지 남성성을 이야기할 때 이들이 식민지 경험을 가진 남성으로서 보여주는 '''저항적 효과에 대한 [[희망]]이 보이지 않는다'''고 오혜진(2017)은 비판하였다. 해당 문헌의 각주에서는 이와 관련하여 "페미니스트들은 무조건 남성성이면 다 나쁜 것이라는 식의 흔한 통념이 있는데, 여기서도 이런 인식이 깔려 있기 때문인 것 같다" 고 의심하고 있다. 식민지 남성성 역시 긍정적으로 평가할 만한 부분이 마땅히 제시되는 것이 올바른 식민지 담론임에도, 본서에서는 일말의 그런 여지가 없다는 것이다. 이상의 반론을 바탕으로, 저자는 식민지 남성성을 고려할 때 이를 다양한 남성성들 중의 한 흐름으로 이해하는 것은 바람직하지만, 식민지 남성성은 '''이미 그 자체로도 (식민지 경험을 가진 남성들 사이의) 복수의 남성성들을 포괄하는 용어'''라는 점을 차후 이론화에 반영해야 한다고 지적하였다. 위에서 언급했듯, 본서에서 이미 권김현영(2017)은 "남성성은 여러 종류로서 존재하나, [[박노자]] 등의 논자들은 패권적 남성성 하나만을 논의에 반영하였다" 고 비판한 바 있는데, 식민지 남성성에 대해서도 동일한 반론을 고스란히 돌려받은 모양새가 된 것.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